근데 제가 그중에서 제일 친한친구가 있는데 얘가 완전 짠순이에요. 항상 "돈없어"를 입에 달고다니는 애에요. 제가 딱히 댓가를 바라고 사주고 그러는건 정말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친구들은 제가 베풀면 자기들도 베푸는게 있는데... 정말 다른 면은 다 괜찮은 친구인데 유독 같이 돈쓰는 일이 생길때만 좀 기분나쁜 상황이 생기는거에요. 같이 뭔가를 해서 돈을 내야할때도 항상 정말 애매하게 제가 더 내게되고. 저는 필요할때는 지갑 쑥쑥 잘 여는 편인데 친구는 약간 쪼끔이라도 덜 내려고 발버둥치는 뭔가가 있고. 그게 한두번이면 넘어가겠는데 제 단짝친구라서 거의 매일 만나게 되다보니 더 예민해지네요. 제가 레스토랑에서 밥을 사면 친구는 자기도 밥 사겠다 한다음 슈퍼에서 싼 반찬 사와서 같이 먹고. 제가 뭘 사와서 먹고있으면 당연히 자기도 껴서 같이먹고. 항상 그런식이에요. 친구가 저보다 용돈도 덜 받는건 알겠지만.. 뭘 해도 제가 조금씩 더 내는게 익숙해지고 당연시된거같아서 기분이 안좋네요. 근데 어쩌다 친구가 저한테 뭘 사주거나 더 내는 상황이 생기면 약간 정색? 좀 계산하는 표정 지으면서 그..그래 나중에 갚아.....이런식으로 아련아련하게 말하니까 제가 어떻게 할 수가 없는거에요. 이대로 계속두면 언젠가는 우정에 금이 갈거같은데. 친구랑 이문제로 대화를 하려고 해도 어떻게 해야할지 참 애매한게 친구가 대놓고 저한테 얻어먹기만 하는건 아니고 제가 항상 애매하게 더 많이내는거거든요. 제가 비싼거사면 친구는 싼거사고 이런식으로. 그냥 저도 똑같이 그애랑 있을때만 짠순이로 나가는게 좋을까요? 저까지 안쓰면 그친구랑 놀때는 어디 밖에도 못나가고 그냥 기숙사에만 처박혀있어야만 할거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