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a! 안녕하세요 스페인에서 교환학생으로 거주 중인 지구촌 특파원 11기 누에보입니다.
거주하다 보면 한국과 주고받고 싶은 물건이 생기기도 하고, 마음을 담은 엽서도 한 통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요. 국가 간에 물건이 이동해야 하니 어떤 방법으로 이루어지는지 궁금증이 항상 있었습니다. 이번에 제가 직접 부딪히며 해보았는데요! 오늘은 세 가지를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 스페인에서 한국으로 엽서 보내기
- 스페인에서 한국으로 택배 보내기
- 한국에서 스페인으로 온 택배 받기
1. 스페인에서 한국으로 엽서 보내기
우선 엽서를 한국으로 부치려면 우표가 필요하겠죠! Tabacos라고 적혀 있는 담배 가게에도 우표를 팔지만, 모든 곳에서 제가 필요로 하는 우표를 구비 중인 것은 아니어서 우체국으로 향했습니다. 스페인의 우체국은 Correos (꼬레오스)라고 부릅니다. Correo는 우편이라는 뜻이에요! 우리나라의 우체국하면 떠오르는 색은 빨간색인데, 스페인의 꼬레오스는 바로 노란색이 연상되는 것 같아요
번호표를 뽑거나 줄을 서서 우표를 사러 왔다고 말합니다. 구매하고 싶은 개수와 어디로 보내는지 국가를 말하면, 직원이 한국으로 갈 수 있는 우표를 파일에서 찾아서 줍니다
국제 우표를 사면 보통 스페인의 국왕이 그려져 있는 우표를 주는 경우가 많던데, 저는 스페인의 탐험가 에르난 코르테스가 멕시코에 도착한지 500년을 기념하기 위한 유표를 받았습니다.
저는 총 3장을 구입했고, 3장에 가격은 5.25유로입니다. 1장에 1.75유로, 한화 약 2,500원입니다.
한국에서 국제 우편을 보내본 적이 없어서 정확한 가격은 모르지만, 조금 비싼 편이라고 느꼈습니다 (한국 국제 우표 가격 아시는 분은 댓글 남겨주세요 ^0^ )
당연히 엽서도 있어야겠죠! 엽서를 기념품으로 모으시는 분들이 있어서 저도 기념품으로만 생각했지 편지지의 역할을 할 엽서를 사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스페인 전국에 관광 도시가 많이 있기 때문에 엽서는 길을 가면서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엽서는 보통 한 장에 1유로, 한화로 1,400원 정도입니다. 제가 산 엽서는 그라나다에서 구입한 것으로 그라나다와 스페인의 집이 그려져 있습니다 물론 우체국에서도 엽서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우표는 엽서 오른쪽 위, 우표 붙이는 칸에 스티커를 뜯어 붙여주면 됩니다.
여기서 잠깐! 주소 쓰는 법이 궁금하시죠? 주소는 가장 앞에 국가 표시만 현지 언어&영어로 해주고, 뒤에 세부 주소는 한국어로 적어주면 됩니다. 스페인 우체국에서는 일괄적으로 한국 우체국으로 보내는 일만 하고, 한국 우체국에서 한국 주소를 확인해서 분류하기 때문에 주소는 한국 집배원 분들이 알아보기 쉽도록 한국어로 적으면 됩니다 스페인어로 대한민국은 Corea del Sur입니다. 그리고 정확한 우편 번호까지 적어야 한다는 점!
예시)
Corea del Sur (Republic of Korea) → 스페인어나 영어로 대한민국
서울 종로구 사직로 161 경복궁 → 한국어로 도로명 주소
03045 홍길동 → 우편 번호와 받는 사람 이름
반송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스페인 집이나 숙소 주소가 있다면 왼쪽 위에 적어주는 것도 좋아요! 여행 중에 잠시 보내는 거라면 주소를 적을 수 없겠지만요ㅠ
스페인 우체통은 길 곳곳에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 보신 적이 없다면, 구글맵에 buzón de correos(우편함)이라고 검색하면 위치를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도 눈에 띄는 노란색! 월요일부터 금요일 13시까지 수거해 간다고 적혀 있어요
간단하게 쓴 엽서를 우체통 안으로 쏙 넣으면 끝이 납니다. 정말 쉽습니다! 꼭 스페인에 거주하시지 않으시더라도 여행 중에 이렇게 한국에 있는 소중한 사람에게 편지 한 통 써보는 건 어떨까요? 생각보다 쉬워서 저는 앞으로 스페인 말고도 다른 국가를 여행할 때 이렇게 가족과 미래에 한국에 도착할 저에게 편지 한 통씩 써보는 취미를 가질까 합니다 :)
2. 스페인에서 한국으로 택배 보내기
엽서 보내는 것보다 고난도이긴 하지만, 스페인에서 한국으로 택배를 보내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똑같이 스페인 우체국 Correos에 방문합니다. 이때, 보낼 물건을 상자에 미리 준비해 가도 되지만, 물건만 들고 가도 맞는 택배 상자를 찾아 포장을 해주십니다 (하지만 택배 상자가 튼튼한 한국 우체국 택배 상자와 다르게 얇은 편이더라고요!) 발송 금지 물품은 Correos 홈페이지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여권을 들고 가서 한국으로 택배를 보내고 싶다고 하면 다음과 같은 정보를 요청하십니다.
보내는 사람
1) 이름 (여권과 동일한 영문명)
2) 이메일
3) 주소 (현지 주소)
받는 사람
1) 이름 (여권과 동일한 영문명)
2) 전화 번호
3) 주소(영문 주소)
4) 우편 번호
이것 말고도 더 필요한 정보가 있으시다고 하면 드리면 됩니다!
그러면 Economic/Standard 옵션을 제시하십니다. Economic은 30일 정도가 걸리고, Standard는 15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가격은 거의 2배 차이가 납니다. 저는 그리 급하지 않아서 30일 걸리는 이코노믹 옵션을 선택했습니다! 3.9유로의 택배 상자 가격까지 포함해서 2.5kg 정도의 택배 1개를 한화 6만원 가량으로 한국에 발송했습니다.
택배를 발송한 후에 이메일로 접수가 잘 되었다는 메일이 오는데, 메일에 첨부된 링크에 영수증에 있는 코드를 넣으면 배송 추적을 할 수 있습니다 (코드는 직원 분께서 다시 설명 해주십니다)
이코노믹 옵션을 선택해서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2주 정도만에 한국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3. 한국에서 스페인으로 온 택배 받기
마지막은 한국에서 온 택배를 스페인에서 받는 것입니다! 스페인에 거주하는 분들에게는 유명한 것이 한국 우체국을 이용해서 스페인에 택배를 보내기는 악명 높다는 것입니다... 가격이 나가는 물건이나 의심 가는 품목이 들어 있다면 장기간 검수에 들어간다거나 반송이 될 수 있고, 세금이 책정되기도 합니다 혹은 검수 중인 곳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직접 그곳까지 찾아 가거나 소명 서류를 제출해야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런 후기들을 많이 봐서 우려하는 마음에 사설 배송 업체를 이용했습니다 사설 업체도 사실 운이 따라줘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우체국 5호 상자를 23만원 정도에 붙였습니다 월요일에 결제하고 수요일에 스페인 집배원이 오늘 배송한다고 전화가 오더라고요! 정말 빠른 배송이었습니다 (발송 전 발송 가능/불가 품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여기서 스페인 택배를 받을 때 주의할 점!
스페인 택배는 집앞에 놓고 가주세요~가 되지 않습니다. 직접 받고 사인도 해야 하더라고요 분실 위험이 높아서 그런 것 같아요 집을 비운다면 다음 날 언제 시간이 되는지 택배 기사님과 조율하면 되고, 총 3번 방문 안에 수령하지 못한다면 택배 기사님이 말씀해주시는 곳으로 택배를 직접 찾으러 가야 합니다ㅠㅅㅠ
오늘은 스페인과 한국 사이에 택배와 엽서를 주고받는 방법에 대해 알아 보았는데요. 제가 유럽의 일처리 속도에 대해 들은 악명에 비해 스페인 우체국은 한국과 속도가 크게 다르지 않을만큼 빨랐다!입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0^ 저는 다음에 또 좋은 정보로 찾아올게요 ¡Ch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