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준비해간 서류는 여권, DS-160 확인용지+신한은행 비자수수료 납부영수증, I-20, SEVIS fee 납부 영수증, 장학금과 재정보증 서류, 비자사진- 이었는데, 사진은 필요없었어요. 처음 입장할 때 예약확인서(VisaPoint) 제시하라고 하는데, 저는 출력해가지 않아서 그냥 여권과 DS-160확인용지 내밀었는데 들어가라고 하더라고요.
짐 검색하고, 휴대폰 맡기고 들어가서 택배신청서 작성하고, 번호표 받아서 30분쯤 기다렸어요. (택배비가 서울 6천원 경기도 8천원이던데, 여권 하나 택배비가 왜 그렇게 비쌀까요;?) 접수창구에 서류 내고 지문 찍고, 2층 올라가서 15분쯤 기다린 다음 정작 인터뷰는 1분도 안 했습니다. 저는 박사로 가는데, 영사가 I-20 훑어보면서 어디 가냐, 무슨 전공이냐 묻고, 그 다음에 장학금에 대해 물으면서 "금요일 밤에 피자 한 판 먹을 만한 돈이 나오냐"는 식으로 농담도 던졌어요. 그래서 그만큼 여유있게 용돈이 나오진 않아서 피자는 내 돈으로 사먹어야 될 것 같다고 대답하니까, 또 약간 농담조로 "1년이면 박사 마치고 오는 거냐"고 물어서 펄쩍(!) 뛰며 아니라고 몇 년 걸릴 거라고 했더니 웃으면서 "Your Visa is approved"라고 또박또박 말해주더군요.
대사관 건물 나와서 휴대폰을 켰을 때 10시 전이었으니까, 전체 과정이 1시간 조금 넘게 걸렸네요.
새벽같이 일어나서 갔다오느라 피곤하네요; 아침에 사람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대체 몇 시쯤 가야 별로 안 기다리고 바로 받을 수 있는 걸까요? 아, 그런데 기다리는 사람이 많으니까, I-20 확실한 사람들은 인터뷰를 일찍일찍 끝내주는 것 같기도 했어요. 그리고 기다리는 동안 보니까, 맨 왼쪽의 창구에 있는 영사는 한국말로 인터뷰를 해주더라고요; 그건 인터뷰 하러 가서 부탁하면 그냥 해주는 건지 어떤 건지 잘 모르겠지만, 한국어가 꽤 유창하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