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PhD 어드미션 받은 1인입니다.
저도 유학 준비하면서 공부 방법이나 기간 등등 궁금했던 게 엄청 많았는데
이게 다~ 지나고 나니까 조금씩 감이 오더라구요.
어드미션 포스팅 쓰다가 좀 자세하게 쓰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정보 공유차 올립니다,
1. GRE
- Verbal: 저는 형성이선생님 기초부터 들었는데요, 시간이 되신다면 이 과정부터 밟는 걸 강추합니다.
기본반이다보니 어휘에 focus를 두시고 수업을 진행하시는데 워낙 반복을 많이 해주셔서 확실히 기억에 오래 남았던 것 같습니다.
실전반은 이훈종선생님 강의 들었습니다. 어휘집에 대한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어휘집은 저도 기본반 실전반 들어보고 다른 어휘집도 봤는데요, 다 비슷합니다. 마음에 드시는 거 하나 고르시고 거기다가 문제 푸시면서 몰랐던 단어들을 그때그때 추가해나가시면 충분합니다. 막상 시험장 가면 모르는 단어 그렇게 많이 안나옵니다.
- Quant: 제가 매쓰 점수가 엉망이라 조언할 처지가 못됩니다ㅠㅠ 거기에 급하게 준비하느라 통계 파트는 아예 손도 못대고 준비했습니다..... 다만 저처럼 수포자에 가까운 분들이 계시다면 말이죠..... 맨하탄 프렙 교재 보시면 정말 기본부터 차근차근 설명 잘되어 있습니다. 기초부터 다져야 한다면 학원을 무작정 가는것 보다는 이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혹시 중2,3 수준이라 하니 중학교 문제집 좀 풀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는데요 (제가 그랬거든요...) 결과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하지 마세요... 도움 안됩니다. 이게 원리는 설명이 되어있을 지는 몰라도 문제 유형 자체가 워낙 다르기 때문에 하다보면 시간만 허비하고 배가 산으로 가게 됩니다.
- Writing: 나름 자신있는 파트가 라이팅이라 이 부분을 자세하게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학원에 가시면 선생님들이 주제 pool을 전부 모아서 알려주실 겁니다. 그걸 보고 혼자 연습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제들을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브레인스토밍 하는 과정을 연습해 보는것이 저는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아규와 이슈를 저는 워드로 다 옮겨서 인쇄소 가서 공책처럼 두 권으로 만들어서 들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많이 써보는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샘플 에세이를 많이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마구시, ETS 등등 인터넷에 모범답안 식으로 올라온 거 많습니다. 저는 ETS에 점수별로 나와있는거를 보고 5점짜리 에세이 (6점 에세이는.. 정말 따라하기 엄두조차 안나더라구요) 보고 그거에 맞춰서 공부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목표했던 대로 5점 받았구요. 쓰실 때 다음과 같은 자신만의 시간 관리 시스템을 갖고 시험장에 가시면 좋습니다. 저는 브레인스토밍 5분, 인트로 5분, body 3개에 하나당 4분, 결론 3분, 수정 5분 이렇게 했습니다.
각 부분 시간은 본인에 맞게 수정하시면 되지만 마지막에 proofreading을 꼭 하시길 (2분이라도 쓰윽 읽으면서) 꼭꼭 추천합니다.
2. TOEFL과 GRE 중 뭐부터 해야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저도 같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저는 GRE를 먼저하면 나중에 토플이 훨씬 수월할것 같아 GRE부터 팠는데요, 무조건 토플부터 하시길 권합니다. 간혹 토플 라이팅 리딩 28점씩 나오면 그냥 GRE 하세요, 라고 말하시는 분들 계신데, 아닙니다. 영어를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나중에 GRE 공부하는데 1분1초가 아까운데 하루 날잡아서 토플 시험 보시려면 정말 짜증납니다. 저도 토플 한번에 118점 받았는데 GRE 시험 2주 전에 토플 봐야해서 스트레스 엄청 받았습니다. 정말 죽어도 GRE부터 해야겠다 이게 아닌 이상, 아니 그래도 무조건 토플부터 시작하세요.
3. GRE 준비 몇달 걸릴까요? 저도 이 질문 학원 안내데스크 가서 했었습니다, 딱 저렇게. 근데 경험을 해보고 나니 딱 4달이 이상적인것 같습니다. 첫 한달은 사실 유형 익히고 감잡는데 쓰는거지 공부 했다고 보기 힘들더라구요. 본격적으로 빡세게 3달 하면 좋다고 봅니다. 중간에 시험 한 번 치고 말이죠. 저는 3달 했는데 아쉬움이 조금 남았습니다, 그래서 4달이라고 강조하는 걸수도 있겠네요, 이건 순전히 제 의견이니까 본인 성향과 기본실력에 맞게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4. SOP: 최소 2달 잡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GRE를 오래 끌다보니 한 달 썼습니다. 교수님께서 엄청 도와주셔서 (몇 번을 수정해주셨는지 세기조차 힘듭니다) 끝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나중에 요령이 생기고 '아, 이런 방향으로 써야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딱 한달 걸리더라구요, 전 이 생각 들 때 바로 마감일이 코앞이었습니다... 제출하시고 나면 보이실거에요, 어떤게 잘쓴거고 못 쓴건지, 그 감이 오는데 한달이 걸리는것 같습니다. 그러니 못해도 두달 쓰셔서 넉넉하게, 여유 있게 쓰시길 추천합니다.
제가 공부하면서 '이런 정보 있으면 좋겠다' 했던 부분들을 정리해서 적어 봤습니다. 공부하시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원하는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