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gre시험은 보기 전이여서 점수는 못올리지만, 잊기 전에 수업 후기를 남기고 나누고 싶어 자유게시판에 남겨봅니다 :)
모두 완전히 개인적인 경험과 느낌이기에 모두에게도 동일한 경험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혹시 나중에 수업 들으시려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참고하시라고 나누어봅니다 :)
< Verbal >
수강 기간: 2개월 (월수금 기본반 1개월, 토요집중 실전반 1개월)
선생님: 송종옥 선생님
- 제가 실전반은 토요집중을 들었기에 다를지 모르겠지만, 기본반과 실전반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실전반에서는 단어정리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기본반일때는 45분정도 단어에 시간을 보냈지만, 실전반에서는 단어는 스스로 이미 외워오는 것을 전제로 하고 나갔기에 수업시간에 단어 자체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 개인적으로 선생님 수업 스타일이 저랑 잘 맞았습니다. 엄청 친절하시고, 솔직히 체력적으로 힘드실만도한데 수업시간에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십니다. 송종옥 선생님의 시그니처 문법공식(?) 같은 것이 있는데, 사실 기본반 때 처음 들으면서는 좀 귀에 잘 안 들어왔었어요. 그래서 나랑 안맞나.. 싶었는데 확실히 계속 듣고 설명듣다보니 어느새 적용이 되고, 적용이 되니 확실히 독해속도가 빨라지더라구요. 포인트를 잡는 시간이 빨라졌달까... 그리고 수업 중간중간에 말로 소리내어 단어나 외워야하는 것들을 따라하게 하시는데, 저는 좀 작은 소리로 따라하긴 했지만 되게 좋았어요. 솔직히 처음에는 아무 생각없이 그냥 따라했는데, 소리내어서 반복적으로 했어서 그런지 혼자 독해하다가도 귀에 들리는 느낌이더라구요ㅋㅋ 처음 기본반할 때는 단어 설명해주시면서 관련 영상이나 그림도 보여주시는데 시각적으로도 같이 하니까 훨씬 잘 외워져서 저는 진짜 좋았어요. 그래서 단어만하는 클래스도 듣고 싶었는데, 시간관계상 듣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 실전반 경우, 선생님께서 주시는 문제의 양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것만 제대로 자습해도 핵심적으로 충분한 자료가 될 것 같아요.
- 수업 중간 중간 gre가 전제하고 있는 기본적인 사상?같은 상식적인 것들을 설명해주시는데, 저는 그것도 되게 좋았어요. 문제 풀 때 배경지식이 좀 쌓이는 느낌이랄까... 아무래도 독해라는 것이 배경지식이 있으면 훨씬 쉽게 풀리는 영역인지라, 기본적인 것들은 알아두는 것이 좋은데 저는 기본도 모르는 사람이라 그랬는지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 것들이 진짜 쏠쏠하게 쌓여서 너무 좋았어요.
- 저 같은 경우, 기본반 1개월+실전반 1개월 들었던 것이 좋았던 것 같아요. 사실 실전반 1개월 더 듣고 싶었지만, 사정상 그럴수가 없어서 1개월씩만 들었는데, 우선 기본반을 들은 것이 저에게는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처음부터 실전반을 들었으면 따라가기가 조금 버거웠을 것 같고, 우왕좌왕 했을 제 모습이 그려집니다ㅎㅎ
< Quant >
수강 기간: 2개월 (월수금 기본정리반 1개월, 토요집중 기본+실전반 1개월)
선생님: 민혜원 선생님
- 기본정리반은 문과생들을 위한 반이여서 목표점수가 160점 정도였던 것 같아요. 기본+실전반은, 이름은 '기본'이 들어갔지만 실전반과 마찬가지여서 목표점수가 165점 이상이였던 반이였습니다. 저는 10년 넘게 수학을 손에서 놓은 문과생이였는데, 저같은 경우는 실전부터 들었으면 멘붕이었을 것 같아요;_; 기본정리반은 확실히 아기에게 떠먹여 주시듯이 가르쳐주시는 느낌이어서, 저한테는 잘 맞았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선생님께서 기본+실전반에서 좀 더 신나게(?) 수업하셨던 것 같아요ㅎㅎ 기본정리반에서도 유머러스하셔서 선생님 수업 들으면서 많이 웃었는데, 기본+실전반에서는 선생님의 유머러스함과 스윝함이 더더 배가 된 느낌이었어요. 수강생이 더 많아서였는지, 수강생이 더 잘 알아듣는 느낌이셔서 그러셨는지, 아니면 수강생들이 너무 지쳐보여서 그러셨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저는 두 수업 모두 대만족입니다.
- 기본정리반에서는 "단리복리"를 수업시간에 잠깐이나마 다루는데, 기본+실전반에서는 다루지 않습니다. 대신 기본정리반에서는 "수열"을 다루지않고, 기본+실전반에서는 수업시간에 "수열"을 다루었습니다.
- 선생님께서 교재에 있는 문제들에 대한 해설지를 주시는데, 해설지 퀄리티가 좋아서 혼자서 자습할 때 진짜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 문과생으로서 좋았던 점이, gre quant 시험에 나오는 문제를 어떻게 푸는가에 집중해서 가르쳐주신다는 것입니다. 지알이가 사실 빨리빨리 문제를 풀어나가야하는 시험인데, 문제를 어떻게 빨리 쉽게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해서 풀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시는 것이 효율적이고 시험에 focus 된 방법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 Writing >
수강 기간: 2개월 (월수금 기본반 1개월, 토요집중 실전반 1개월)
선생님: Ann Im 선생님
- 저는 이 수업도 기본반 먼저 한 달 듣고, 실전반 들은 것에 후회가 없습니다. 기본반에서 개념을 제대로 정리 안하고 실전반부터 들었으면 좀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요.
- 솔직히 처음에는 아무래도 선생님께서 미국에서 초중고대를 다 다니신 분이시다보니까 선생님 말을 알아듣기가 조금 힘들었어요. 한국말을 못하신다는 것이 아니라, 좀 directly하게 귀에 꽂히는 느낌이 아니랄까... 이해하려면 좀 시간이 필요한데 말씀은 빠르셔서 처음에는 응?...ㅠㅠ 이러면서 후루루룩 넘어가는 느낌이었는데, 선생님 수업 계속 듣다보니까 적응이 되더라구요. 말씀이 빠르신 것은, 한정된 수업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주제들을 다루시기 위해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아요.
- 수업 중에 반복적으로 가르쳐주시는 gre writing에 쓰기 좋은 표현들이 귀에 자연스럽게 박히게 되어서 좋았고, 원어민선생님이시다보니 첨삭받을 때 좋았던 것 같아요.
- 다만, 제 에세이가 선생님께서 이미 가지고 계신 논리와 템플릿에서 조금 벗어날 때, 잘 수긍이 가지 않는 첨삭도 있었던 것 같아요. 저보다 당연히 선생님 첨삭이 맞겠지만, 어떤 첨삭에서는 제 잘못된 논리가 바로 수긍이 되는 반면, 어떤 첨삭에서는 좀 수긍이 안가는 것도 있었던 것 같아요. 뭔가 너무 이미 짜여진 프레임 안에서만 써야 점수가 나오는 첨삭인 느낌이랄까....
- 그래도 전반적으로 앤임 선생님 수업도 좋았어요. 확실히 gre writing 기본틀을 잡기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저의 2개월 동안의 해커스 경험이었습니다 :)
선생님 모두 정말 좋으셨고, 아깝지 않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 혼자 공부시간을 좀 더 가질 계획인데, 어떤식으로 공부해야할지 디렉션도 잡을 수 있는 시간이었구요.
저는 처음 선생님 선택할 때 엄청 걱정했었는데, 결과적으로 2개월 모두 같은분들께만 들었지만, 후회없이 모두 만족합니다 :)
진짜 다 해커스의 보물들이세요ㅎㅎㅎㅎ 다만 선생님들 피곤하실것 같아서 괜히 혼자 걱정한 1인입니다ㅠㅠ
그럼 모두 화이팅입니다! 좋은 밤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