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즈미르 교환학생]_#57 IELTS 이야기
이번에는 모두가 가장 걱정하는 영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교환학생에 대한 글은 이미
한 번 자세하게 정리한 것이 있으니, 그것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터키 이즈미르 교환학생]_#5 왜 하필 터키야? (교환학생 완전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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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부터 시작하자
군대에서 토익을 준비할 때였습니다. 조금씩 하다 보니 점수 자체는 웬만큼 나왔는데 무언가 걸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정작 영어는 하지 못해 전역 후 기초영어학원을 다녔습니다. 6개월 정도 다니다 보니 다시 고민이 생겼습니다. 여기서 무언가
더 공부하지 않으면 영어를 잊을 것 같았습니다.
사실 교환학생은 남의 이야기
▲사실 교환학생은 고려하지 않고 시작했던 IELTS
그래서 IELTS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교환학생에 대한 생각보다는 영어를 유지하고 공부하면서도 그 과정을 증명할 증명서가 필요했기 어학시험을 찾아보았습니다. 공부를 하다가 영어성적이 있으면 교환학생에 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고민에 빠졌습니다. 학생으로서 다소 늦은 나이에 굳이 교환학생을 갈 필요가 있을까 싶었지만 괜찮은 기회인 것은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후회 없는 시간을 만들어보자
그 때 들었던 몇 가지 귀중한 조언이 있습니다. 첫째, 다녀오면
별 것 아닌데, 다녀오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 사람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교환학생을 다녀오지 않고 유학을 나중에 가면 된다고 하지만, 학생
신분으로 가는 것이 사실 제일 쉽고 또 한번 외국을 다녀와야 계기가 된다는 조언이었습니다.
둘째, 해보았지만 안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아예 시도하지 않는 것은 바보라는 조언이었습니다. 실패하더라도 한번 해보고 길이 아닌 것을 후련하게 알아야 후회가 없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펀지처럼 최대한 많이 빨아들이고 오라는 조언이었습니다. 단순히
공부만 하지 말고, 놀지도 말고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오라는 조언과 함께 교환학생을 준비했습니다.
일하고 공부하고 다시 공부하고 일하면서 준비한 교환학생
고민 끝에 IELTS를 공부하기로 결정하고 그 때 이후로 꽤 열심히 살았습니다. 아침에 일을 하고 바로 학교로 이동하여 오후에 수업을 들었고, 저녁에는
해커스어학원에서 IELTS단과를 하나씩 들으면서 공부했습니다. 대외활동을
하면서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그 경험 덕분에 6개월 동안
전시기획회사에서 일하면서도 주말에는 해커스 어학원 Academic Writing 4개월 과정을 모두
들었습니다.
그래서 IELTS를
배우면 교환학생 때 유용할까?
유용합니다. IELTS에 나오는 지문에서 나오는 단어와 표현들이 일상생활과 학교에서 두루 많이
쓰입니다. 또한 IELTS의 경우 듣기의 경우 주관식이 있는데
이때 단수 복수를 구별해서 쓰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수업시간에 단수와 복수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단어를 구별하며 말을 할 있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특히 IELTS Writing영역은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7점을 목표로 공부했고 6.5점을 받은 이후에도 Writing은 꾸준히 공부했는데, 실제 발표, 과제물 작성, 답안지 작성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해외에서 MBA과정을 거치신 분도 저에게 IELTS Writing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귀국 후에는 평상시 실력을 7점
이상 갖출 권하셨습니다.
▲글을 분석하고 주요 표현을 숙달하며 공부했던 Writing
서론-본론 2~3문단-결론으로 구성되는 250자 내외의 글 구조 속에서, 찬성과 반대, 원인과 결과, 장점과
단점 등 다양한 세부형태과 여러 주제를 다루면서 우선 틀리지 않으면서 깔끔한 문장을 지향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특히
타동사와 목적어를 함께 나오는 표현 자체를 같이 외우면서 어휘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습관을 들인 후에는 터키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이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터키 이즈미르에 핵무기를 배치했던 상황을 답안지로 작성할 때, 대다수의
학생들이 install이나 send을 사용했지만 저는 논문이나
칼럼에서 자주 등장했던 deploy를 활용했습니다. 발표
또한 이와 같은 방식으로 준비했습니다.
▲초기에 제출한 과제
▲나중에 제출한 과제
▲출국 한 달 전에 제출한 과제
저는 Writing을 정말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6.0 단과반 2개월, 6.5 단과반 2개월, 7.0 단과반 2개월, 별도로
Academic Writing 4개월 과정을 계속 들었습니다. 점수를
확보한 이후에도 최대한 많이 써보고 틀려보면서 좋은 습관을 함양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
과제를 딱 한번 늦게 낸 적을 제외하고는 정말 다 냈습니다. 지금도 부족하지만 한가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외국에 가서 영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해놓고 배운만큼 써보는 계기로 교환학생을 활용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지금 내 영어실력은?
제일 궁금했습니다. 물론 교수님은 좋아했습니다만 터키 대학생들과 유럽대학생들 사이에서 받았던
상대적인 평가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학기 때 미국인 교수님이 진행하는 English for Career Development 과목을 들으며 원어민 교수님에게 더 객관적인 평가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교수님께서는 몇 가지 발음이 다소 미흡한 것은 사실이나 전반적으로 괜찮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귀국을
앞둔 지금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해보니 일차적으로 더 수준 높은 어휘와 표현을 배운 후, 관용어도
최대한 많이 배워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귀국해서도 다시 꾸준히 이어 나가야 합니다. 다시 영어를 다잡을 때가 다가오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