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커스에 다른 자료 구하러 왔다가 우연히 SAT 시험에 관한 여러 가지 질문점들이 많은 것 같아 제가 아는 대로 성의껏 글을 써봅니다. ^^;; 저는 한국에서 조기 유학생 및 외고생, 민사고생과 편입준비생 상대로 과외도 많이 했던 사람입니다. 지난 여름에도 SAT도 많이 가르쳐왔기 때문에 나름대로 많은 정보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말씀 드리는 것이니 조금이라도 유학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일단 미국 대학교를 들어가는 데에 있어 (신입생 전형 + 편입전형) SAT 시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높지 않습니다. 편입 같은 경우에 있어서는 SAT 점수를 요구하지 않는 학교도 많기 때문에 SAT는 점수가 minimum 어느 정도 (학교 수준에 따라 점수가 다르겠지만) 만 넘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과외하던 편입준비 학생 때문에 Carnegie Mellon, NYU, Northwestern 등의 학교에 직접 이멜을 해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참고로 Carnegie Mellon 같은 경우 신입생들이 SAT점수가 (2400만점에 2000점 정도를 받는다고 하는데, 편입인 경우는 1800-1900점 정도면 괜챦다고 합니다). 편입이나 신입생선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성적과 에세이라고 합니다.
그럼 다시 SAT 시험으로 돌아가서 말씀 드리면,
일단은 한국에서 가시는 분들 기준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CR과 Writing 입니다. CR이 800점 만점 중에 한 60% 이상을 차지하고, Writing 은 25분 에세이가 전체 점수의 40%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에 가장 준비를 많이 하셔야 합니다.(참고로 이 에세이의 복사본이 가끔 학교의 요청으로 점수표와 같이 보내지기도 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자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일단 단어와 문법이 기본적으로 보완이 되어야 하는데 이 에세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글의 솜씨가 아니고 얼마나 주어진 시간 안에 미국식으로 organization (intro-body-conclusion)의 형식을 맞춰서 얼마나 정확한 문법과 적절한 단어로 에세이를 끝내느냐 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ETS에서 SAT Writing Reader 로 4개월 정도 아르바이트를 한적이 있는데 글의 quality 보다는 글이 일단 4문단 정도로 끝나면 6점 만점에 3점을 주도록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글을 끝내고 문법적 실수가 적은 것이 6점 만점 중 4점 정도를 받기에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단어의 적절함과 적절한 표현과 간결함이 5점을 받게 하는 요소이며, 6점 만점을 받기 위해서는 글쓴이의 사고력이 보이면 됩니다.
제가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신 분들의 가장 큰 문제를 보자면 일단 절대적 단어의 부족함입니다. 기존의 SAT 시험은 단순히 단어를 test 하는 부분이 커서 이런 학생들의 고득점이 가능하였지만 독해가 많이 늘어나고 글쓴이의 의도 등을 물어보는 문제들의 비중이 너무나도 높아졌기 때문에 이제는 단어를 기본 (우선순위 고등, 수능 정도의 단어, 해커스 토플 정도의 기본단어)부터 워드스마트 I+II 통합본 (제가 알기로는 총 1668단어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것을 고급단어라고 한다면 단어가 총 5000-7000개 정도는 커버가 되어야지 단어를 준비하셨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Writing section의 문법은 토플의 스트럭쳐와 많이 비슷하나 SAT 시험만의 독특한 유형들이 있기 때문에 이것들을 정확하게 짚으셔야 합니다.
교재로써 가장 좋은 것은 Barron's 나 Peterson 입니다. 또한 ETS 아니면 College Board에서 출판한 The Official SAT Study Guide 는 ETS에서 직접 출간한 모의고사 8회분 정도이기 때문에 가장 문제유형이 흡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통 학원에 등록을 하시게 되면 시중에 있는 모든 문제집을 모아서 편찬한 문제집 등을 사용하므로 그렇게 하는 것이 시중에 있는 자료와 학원들만이 가지고 있는 자료를 보유하게 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구요. 참고로 해커스에서는 라이팅/에세이 파트를 위해 여러 책과 미국 고전문학 작품 자료를 제공한다고 들었습니다. 학생들이 단기간에 책을 많이 읽을 수 없으니까 책의 주요 내용과 포인트에 대해 팁을 주는 식이죠. ‘앵무새 죽이기’ 같은 책이나 미국역사에 관련된 책들, 고전문학 등을 A4 두세 장 분량으로 요약하여 제공하고, 기출 theme에 대해 3가지 정도 문학적 배경을 가르쳐주고 책 본문내용을 활용할 수 있도록 소스를 제공한다더군요.
사실 제가 지난 몇 년간 본 추세로써는 요즘은 점차 내신과 에세이에 많은 비중을 쏟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점수가 비슷비슷한 학생들일수록 에세이를 가지고 보기 때문에 개성이 강하고 본인을 가장 어필 할 수 있는 에세이를 쓰시는 것이 아마 가장 주력하셔야 할 사항일 것입니다.
정말 하고 싶은 말은 많으나 이렇게 제가 글을 올리는 게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 몰라서 자세하게 못 쓰겠네요. 한정된 글이지만 도움이 되신 분들이 될 수 있길 바라며 글을 맺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