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까지 SAT 시험의 영역별 소개와 공부방법을 함께 살펴보았는데, 이번에는 실전 SAT 시험을 앞두고 막바지에 어떻게 준비해야되는지에 대한 부분과 시험 당일에 숙지할 만한 팁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시험에 응시를 하려면 일단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어야겠죠? 과목별 공부법은 저의 이전 컬럼들을 참고해주시고, 곧 SAT 시험을 응시할 예정이신 분들, 시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으신 분들, 시험을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 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이번 글을 참고하셔요 :)
다사다난했던 SAT 준비를 어느 정도 마무리하니 이제 곧 SAT 시험 응시를 하게 됩니다. SAT 시험을 한 주 앞둔 이 시점에는 무엇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그동안 각 영역별로 문제들을 많이 풀었을테고 시험 전체 영역 세트도 많이 풀어봤을텐데, 이제는 실제 시험 환경처럼 시간을 세팅해놓고 모의고사 문제들을 풀며 OMR 답안지에 답을 체크하는 훈련에 더더욱 신경써야 합니다. 사실 실제 시험 시간보다 10분가량 짧게 타이머를 세팅해놓고 마지막 10분을 활용하여 전체적으로 리뷰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시간 엄수는 시험에 응시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입니다. 각 섹션별로 주어진 시간을 1초라도 넘기지 마시고 문제들의 시간 분배를 잘 해서 각 영역별 시간을 정확히 엄수해야 불이익을 당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문제에 답을 체크하는 것과 OMR지에 직접 마킹 연습을 해보는 것은 많이 다르고 시험 시간에도 영향이 크기 때문에 시험 전부터 미리미리 연습해 봅시다. 모의고사를 푸는 전날에는 실제 시험에 응시한다고 생각하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아침 일찍 일어나서 문제를 풀기 시작하는 습관을 길러보세요. 집에 있으면 누웠다 물 마시러 갔다 휴대폰을 보는 등 수시로 심신이 늘어지고 편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도서관/독서실에서 휴대폰은 끄거나 비행기모드로 설정해 놓고 외적 요인에 방해받지 않도록 주변 환경도 세팅해 보세요. 참고로 전자기기는 SAT 시험 시간 내내 허용되지 않으며, 사용시 부정행위로 간주되어 점수가 취소되는 등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휴대폰 중독 증세가 있는 분들은 미리미리 휴대폰 없이 오로지 문제에만 집중하여 고득점을 받을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합니다.
문제를 시간에 맞춰 다 풀고 난 후에는 또 새로운 모의고사 세트를 풀면 안됩니다. 단순히 채점을 하고 넘어가서도 절대 안됩니다. 정답인 문제들은 왜 해당 선택지가 정답이고 다른 선택지는 오답인지, 오답인 문제들은 어느 부분에서 헷갈려서 해당 선택지를 정답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는지 등을 철저히 분석해서 본인의 것으로 만들고 추후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이 나올 경우 반드시 정답이 나와야 합니다. 별도의 정답/오답 분석 노트를 만들고 지문/문제에 나오는 헷갈리는 어휘/표현들도 별도로 정리하여 확실히 숙지하고 넘어가도록 합시다. 이러한 정리에 투자하는 시간을 아까워하거나 이 시간에 문제를 더 많이 풀어봐야 되는거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갖지 마세요. 문제만 수백개 푸는 것보다 제대로 이해되고 정리된 노트 하나가 SAT 고득점에 더 유용할 수 있습니다. 문제풀이에 대해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면 새로운 모의고사 세트로 넘어가시고, 하루에 모의고사 전체 세트를 최소 2개는 풀고 정리까지 완벽히 마치는 것으로 계획을 짜보세요. 그러고도 시간이 남는다면 새로운 세트를 풀고 정리하거나 복습을 진행하시구요.
만약 시험이 임박했는데도 Reading에서 속독으로 핵심 내용을 파악하고 문제에 해당하는 지문을 읽는 것이 너무나도 어렵게 느껴진다면 이미 리딩 고득점 받기는 어려우니 Reading 문제풀이는 최소화하고 Writing과 수학에 집중하도록 해봅시다. 리딩보다 라이팅과 수학이 더 빠르게 고득점을 취득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에 영어의 기본 문법/어법과 어휘/표현, 수학 개념과 공식을 제대로 숙지하고 복습하는 훈련을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문제풀이 위주로 진행하다가는 이러한 개념들은 기억이 흐릿해지거나 이해도가 낮아질 수 있으니 확실히 정리하여 공략해야 고득점을 노릴 수 있습니다. 사실 시험이 코앞인데 리딩이 아직까지도 피하고 싶은 영역이 되어서는 절대 안됩니다. SAT 시험은 국내외 대학들, 특히 미국 대학에 입학시 가장 중요한 시험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점수는 고고익선이기 때문에 '이 정도 공부하면 이 정도 점수쯤은 나오겠지'라는 식의 마인드는 갖지 말아야 합니다. 조금 더 명문이라고 불리는 대학교에 진학하고 싶다면 모든 영역을 확실히 공략하여 고득점을 취득해야 하며, 특정 영역을 포기하거나 소홀히 한다면 본인이 지원하는 대학교의 범위는 낮아지고 줄어들 수밖에 없으며 목표했던 상위권 대학들은 꿈으로 남을 수도 있습니다.
이제 시험 당일로 가봅시다. SAT 시험 장소에 7시 45분까지 도착해야 되니, 가는 방법과 시간을 꼭 확인하고 여유가 된다면 전날 직접 찾아가 보세요. 늦으면 입실이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도착하면 수험표와 신분증을 확인하는 절차가 있으니 수험표/신분증/필기도구/계산기 등은 꼭 지참하도록 합시다. 안내 받은 시험 고사장으로 들어가서 필기도구, 계산기 등을 꺼내면 감독관이 기본적인 시험 규정을 안내하며 필기도구와 계산기를 제외하고는 책상을 정리하라고 할 것입니다. 참고로 시험고사장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종이/문서 등은 살펴볼 수도 없고 몸에 지참할 수도 없습니다. 시험지와 OMR 답안지를 받으면 기본적인 개인정보를 작성하라고 안내를 받을 텐데, 긴장하지 말고 답안지 앞면에 이름 등 본인의 정보를 기입하고 시험 문제를 유출하지 않겠다는 Certification Statement를 수기로 작성하면 됩니다. 이 때 시험이 시작된다는 마음의 준비를 끝마치고 대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얼마 후 시험을 시작하라는 안내를 받으면 시험지를 넘겨 시험을 시작하면 되는데, 감독관의 별도 안내가 있기 전까지 다음 섹션으로 넘어가서는 안되며 이를 어길시 부정행위로 간주되어 퇴장당할 수 있으니 유의하세요. 감독관의 다음 섹션 안내 전에 문제풀이를 다 끝냈다면 주어진 남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꼼꼼히 해당 섹션의 검토를 진행해 봅시다. 65분 동안 진행되는 리딩 섹션이 끝나면 휴식 시간이 10분 주어지며, 그 후 간단히 Certification Statement를 작성하고 라이팅 영역과 수학 첫 섹션이 끝나면 휴식 시간이 5분 주어집니다. 에세이 응시자들은 에세이 영역 시작 직전에 약 2분간 짧은 스트레칭 시간이 주어질 수 있으나, 이 때 화장실을 가거나 간식을 먹는 행위는 금지됩니다. 시험이 종료되면 감독관이 시험지와 OMR 답안지를 걷는데, 이 과정이 모두 완료되고 감독관이 나가도 좋다는 안내를 한다면 시험장소에서 나와서 고생한 본인에게 자그마한 위로와 선물을 해주세요. 시험 점수는 시험 응시 후 몇 주가 걸릴 수 있으니 너무 조바심 내지 말고 차분히 기다린다면 시험 점수 관련 메일을 받게 될 것입니다. 시험 응시 후 9일 이내에 4개의 SAT 리포트를 지원하려는 대학교들에 무료로 보낼 수 있으니 시험 접수시 희망하는 대학교 4개를 선택하면 되는데, 참고로 10일 이상 경과시 대학에 점수 리포트를 보낼 때마다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시험 당일에는 충분한 숙면을 취하고 평소에 먹던 아침식사를 챙겨먹도록 합시다. 막판 고득점을 노리겠다고 전날 거의 잠을 안자고 공부할 경우 정작 시험 응시 중에 머리가 몽롱해지거나 피곤해서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SAT 시험은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공복으로 시험장에 간다면 시험 도중 배고파서 집중이 안될 수도 있습니다. 연필은 잘 깎아서 10자루 정도 많이 챙겨서 혹여라도 시험 도중 부러지면 바로 바꿔 쓸 수 있도록 하시고 지우개도 넉넉히 챙겨가세요. SAT 시험에 허용되는 계산기를 지참하고 배터리가 충분히 있는지 전날 미리 확인하고 시험 직전에 계산기는 리셋시켜야 합니다. 시험 도중에는 출출할 수 있으니 쉬는 시간에 먹을 만한 간단한 간식과 물/음료를 지참하세요. 너무 많이 먹거나 마시면 중간에 화장실을 가야 되거나 입이 텁텁할 수 있으니 참고하셔서 에너지바 등 적당한 간식을 챙기시구요. 평소에 바르는 로션/핸드크림 등도 지참하여 얼굴이나 손에 바르면 촉감과 냄새가 긴장 완화와 졸음 방지에 효과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시험 장소가 덥거나 추울 수 있으니 가벼운 옷을 여러 벌 준비해 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시험 도중 모르거나 헷갈리는 문제들은 해당 문제들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마시고 우선 정답인 듯한 답안을 빠르게 체크해놓고 별표치고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것이 좋으며, 모든 문제를 다 풀고 난 후 별표친 문제들로 돌아와 다시 풀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각 영역/섹션별 문제 유형들을 훑어보고 빠르게 유형들을 인지하여 긴장하지 말고 시험 응시 내내 집중하여 후회 없이 SAT 시험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해보시길 응원 드립니다. 모두 SAT 시험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