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이런글을 적을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까 수도없이 생각했는데
제게도 이런날이 오긴 오는군요 ㅠㅠ
그간의 설움과 ets에 대한 분노~~그리고 자괴감에 빠져 방황하던 날들이 이젠 그나마 추억으로
포장될 수 있을 듯 하네요
제 마지막 토플점수는 부끄럽지만 딱!!! 90점입니다.
rc 28, lc 23 sp 17, wr 22
고수님들 보시기엔 초라하다 할 수 있는 점수지만 아직도 70~80점대에서 1,2점에 목말라 하시는 토플러들이
모래알처럼 많다는 걸 잘 알기에 조금의 도움이라도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글을 적습니다.
처음 토플시험 보던날이 생각하는군요
인천 상공회의소에서 봤었는데 단어만 조금 끄적이다 경험삼아 보자고 생각해서 시험을 봤습니다.
리딩은 완전 시간 모자라고, 리스닝은 하나도 안들리고 스피킹에선 제가 벙어리인줄 알았고
라이팅은 뛰쳐 나오고 싶었습니다.
대망의 첫 시험 점수는 20, 6, 9, 13 // 48점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리스닝 한번호로만 찍어도 7점은 나온다고들 하며
스피킹은 숨만쉬어도 13점은 나온다는 사실을 알았을때..... 시험 볼때 아마 전 죽어 있었나 봅니다.
먼저, 제가 놓인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직장인입니다. 아침일찍 출근해서 밤늦게 퇴근하며 출장도 잦습니다.
그리고 두아이의 아빠이다 보니 간혹 주말에... 그리고 여유가 있을때면 가족을 돌봐야 합니다.
공부한답시고 가족에게 소홀해 질 순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심한 공부방법이 단기속성. 다른 말로 벼락치기 입니다.
토플이 벼락치기로 되냐고 반문하신다면
될수도... 안될수도 있다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리딩 리스닝의 경우 평소에 공부좀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리딩, 리스닝은 정규 3번, 엑츄얼 4번, 박정actual test 1,2(총5set) 4번 이정도 풀었습니다.
보카의 경우 초록이 10번 정도 봤었던것 같구요
공부할 시간이 많았나 보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준비한 기간이 길어서이지 공부할 시간은 정말 없었습니다.
제게 필요한 점수는 단지 84점이었습니다.
근데 4.12. 시험에서 받은 점수가 83점(이런 망할 이티에스....)
울화통이 치밀어 처음으로 롸이팅 재채점에 도전합니다.(당시 롸이팅 점수는 19점 / 평소 20점 이상은 항상 나왔기에..)
근데 2주뒤 무심코 view score를 눌러서 봤는데 -5점이 되었더군요
당시 독립형 600자 정도 쓴 기억이 있지만 아마도 오프라고 판정 받은 듯 합니다.(정말 잘 썻다고 스스로 생각했는데)
심기일전으로 5.11 시험을 준비하고(솔직히 공부할 시간이 없어서 일주일 정도 했습니다.)
85점만 넘기자는 마음으로 봤는데 운이 좋게 90점이라는 과분한 점수를 받아 너무도 기뻤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저만의 비법이라고 하기에도 창피하지만 제가 공부하고 시험장에서의 스킬(?) 일종의 꼼수를 공유하겠습니다.
1. 보카
초록이 다들 중요하다 생각하시고 많이들 외우시죠... 저도 물론 열심히 외웠습니다.
첨 외울땐 하루 한개정도가 한계치였지만
지금 보면 하루에 10day 정도는 볼 수 있습니다.(한시간 기준으로...)
저는 보통 3일치를 공부합니다. 하루에..
1일차에 1~3, 2일차에 1~6, 3일차에 3~9... 이런식으로 하시면 조금더 오래 기억에 남는것 같더군요
물론 시간이 많이 들긴 하지만 그만큼 더 확실히 암기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2. 리딩
리딩이 네 파트 중 가장 자신이 있었습니다.
평소 문제집 풀때도 잘 되었구요
하지만 시험볼땐 제 리딩 실력의 80% 정도만 발휘되는 것 같더군요
문제는 집중력이었습니다.
집중력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는가에 따라 점수가 달라지더군요
혼자 편안한 마음으로 풀면 최상의 컨디션에서 검은색 해커스 엑츄얼 테스트 7set(cd)를 1개 틀렸습니다.
하지만 시험장에서 집중은 유난히 어려웠고
due date가 다가 올 수록 가슴이 떨려서 지문에 집중하기가 넘 힘들었습니다.
시간도 항상 빠듯했습니다.
한지문을 20분 안에 끝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장난 아니더군요
하지만 발상을 전환해 봤습니다.
제가 꼼꼼히 문제를 풀면 한지문에 보통 20분 ~ 21분이 소요됩니다.
2지문을 풀면 대략 17~18분 언저리에서 세번째 지문을 시작하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마지막 써머리는 그냥 버린다는 각오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도 무작정 버릴수는 없는지라 문제를 빨리 푸는 연습도 병행했습니다.
hackers actual test는 지문이 너무 난해하고 긴것 같아요 보통 22분 걸린 것 같습니다.
마지막 시험에서는 1,2번 지문이 너무 쉽게 느껴져서 마지막 지문으로 넘어갈 때 시간이 25분이었습니다.
운이 좋았죠... 그래서 느긋하게 풀었던 기억이 나네요
시간 절약을 위한 방법이라고 해봐야 별것 없습니다.
종이 받자마자 저는 1번부터 6번까지 번호를 세로로 넉넉하게 적어 둡니다.
각 단락이란 의미죠.
그리고 빠르게 문제를 스킵하며 보카 문제를 재빠르게 풀어 내려갑니다.
그리고 13번 insertion이 나오면 몇번째 단락인지 확인하고
한글로 삽입 문장을 단락 표시위에 옮겨 적습니다.
그리고 문제를 풀다 그 단락에 도달하면 13번 문제부터 풉니다.
어차피 단락을 다 읽어봐야 풀리는 문제라서 차라리 그거부터 푸는게 시간 절약에도 도움이 됩니다.
13번 문제를 시간에 쫓기듯 풀다보면 맞출 수 있는 것도 많이 틀리더라구요
그리고 추가로 각 단락의 중요 키워드만 적어둡니다.
자세히 안적어도 나중에 다 기억이 나더라구요
그리고 17분정도 지났을때 써머리 문제를 만날 수 있다면 괜찮은 페이스라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단락별로 관계를 조금 생각해보고
단락에 해당되는 내용인지 써머리와 비교하며 고르면 대체로 4개정도 선택됩니다.
단락관계 비교를 통해 major / minor를 가려내어 선택하시면 써머리 문제도 어느정도 커버 가능하더군요.
어느정도 문제 풀이량이 많고, 해석도 잘 되는 편인데 시간이 모자라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문제 푸는 연습 많이 하세요
저는 하루전날 5set까지 풀고, cd 2set까지 풀어봤던 기억이 납니다. (하루밖에 공부할 시간이 없었어요...ㅠㅠ)
문제를 많이 푸는 것 보다 푸는 방법을 아는게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20~21점을 맴돌다 25점으로 올랐을때
달라진 점은 키워드를 지문에서 찾아서 해당 내용으로 문제푸는것~!!
25점에서 28점으로 올랐을때는 시간분배~!!
두가지만 명심하시고 연습하시면 리딩도 정복하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2. 리스닝
6점으로 시작한 리스닝입니다.
그때 생각했죠... 오를일만 남았구나..
하지만 잘 안오르더군요
마지막 시험에서 23점을 받았지만 그전 시험에서 24점까진 받아 봤습니다.
24점이라고 하면 모두 다 들린 상태에서 문제가 어려워 못 풀었다고 생각되실 수도 있는데
한결같이 어려웠습니다.
노테하다보면 내용을 놓치고, 안하면 분명 이해했던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고...
그래서 조금만 적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조금만 적고 문제를 풀려면 시그널, 핵심 키워드를 건져야 됩니다.
그것만 건지자는 마음가짐으로 노테를 했습니다.
그리고 노테만 가지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래야 함정에 안빠지는 것 같아요)
시험보는 내내 어려움이 많았지만 찍은게 많이 맞았는지 최근 두번 시험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받은 것 같습니다.
3. 스피킹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1,2번 열심히 말하고
3,4,5,6 템플릿 확실히 말하고 듣고 읽은 내용 억지로 버벅거리며 말하니 17점이나 줬습니다.
공부는 템플릿 외우는 시간빼고 한번도 한적 없습니다.
그냥 저 점수라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4. 라이팅
제 목표점수 도달을 위해 가장 전략이 필요했던 과목입니다.
저는 독립형은 5번 연속 good 나왔지만
통합형이 항상 fair/limit 이었습니다.
들려도 표현이 구리니까 좋은 점수 안주더군요
평소 영작을 해본것도 아니고 문장력이 좋은것도 아니며 더군다나 시간마져 없는데
마냥 라이팅 공부에만 매달릴 순 없었습니다.
학원에서 피벗이란걸 좀 받았으면 좋겠지만
주말에도 일하는 날이 비일비재한 저로서는 그럴 엄두도 못내겠더군요
그래서 정규 라이팅 샘플에세이 무작정 외우기에 들어갑니다.
그냥 5개 정도 아무 생각없이 외웠습니다.
그런다고 독립형 시험에서 좋은 점수가 나오는건 아닙니다.
정규 샘플에세이의 가장 큰 문제는 그 주제가 아니면 단락의 내용을 대부분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걱정만 하고 있었는데
운좋게 리딩 공부하려고 샀던 박정 actual test에서 라이팅 샘플 에세이를 만나게 됩니다.
저는 그 샘플 에세이 하나로만 모든 라이팅 시험을 봤습니다.
어떤 주제가 나와도 그것만 적었습니다. 어거지 같은 논리지만 제겐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왜냐면 기초부터 다질 시간이 없었으니까요
근데 ets가 재채점에서는 망할 것들일지는 몰라도 최초 점수는 대체로 잘 주는 것 같습니다.
6번의 시험에서 모두 그 에세이를 토대로 조금씩 변형한 내용을 적었는데
결과는 fair 1번 모두 good이었습니다.
스스로 오프였다 생각한 시험에서 점수가 젤 잘나왔던 것 같습니다.
이유는 저도 모르겠으나 저는 그 에세이만 줄창 외웠고 적었습니다.
통합형이 부족하기에 고득점은 안되지만 22점 정도의 점수는 꾸준히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글이 길어져 버렸네요
이제 토플 안합니다.
대학원은 이미 정해진 상태에서 점수만 제출하면 되기때문에
9월에 미국으로 갑니다.
여러분~! 혼자 공부하신다고 힘드시더라도
혼을 담은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주어진 시간만큼은 토플에 올인해 보세요 그럼 목표하신 곳에 어느새 다가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모두 화이팅 입니다.~!! 이제 저 여기엔 안올거에요~!!
토플 책 다 불지를 겁니다.~!! 너무 힘들었거든요~
모든 토플러님들 힘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