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플 고득점 멘토 7기 스튜입니다!
저번 칼럼까지 리딩과 리스닝 영역에 대해 설명하였는데, 이번 칼럼에서부터는 많은 분들이 토플을 처음 접할 때 가장 생소하게 느끼시기도 하는 스피킹 영역의 각 유형에 대해 차례차례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첫번째 유형이기도 한 독립형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1. 유형 소개
우선 독립형 문제에서는 준비 시간이 15초 주어지고 말하는 시간은 45초가 주어집니다. 문제의 주제는 보통 두 선택지 중 하나를 택하고 그에 대한 근거 및 예시를 얘기해야하는 유형으로 출제되는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주고 그걸 주장과 잘 연결시키는 것입니다. 또 두 선택지 중 한쪽으로 확실하게 입장을 정한 다음 근거를 2개 정도 생각해줘야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라도 근거를 15초 가량의 짧은 시간 안에 생각해내는 것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스피킹 유형 중에 절대적인 연습량이 가장 중요한 유형이기도 합니다.
2. 템플릿/구조
스피킹에서는 기본적으로 어떻게 주장을 표현할 것이고 그에 대한 근거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템플릿을 외우는게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은 템플릿이 만능 키, 즉 답변 그 자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물론 템플릿은 말하는 순서나 내용을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템플릿만으로는 45초를 절대 채울 수 없습니다. 따라서 템플릿을 이용해서 시간을 끌려한다거나 템플릿에만 의존하다 보면 연습을 아무리 많이 해도 점수가 낮게 나오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템플릿은 고우해커스 같은 인터넷 커뮤니티라던가 교재, 혹은 학원에서 정보를 얻어서 사용할 수도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구조를 제대로 세우는 것입니다. 스피킹 독립형에서 반드시 들어가야 할 문장은 문제에 대한 입장, 그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 그리고 예시 등을 동반한 부연 설명입니다. 만약 외부로부터 얻은 템플릿이 입에 잘 붙지 않는다거나 조금 생소한 표현이 있다면 굳이 계속해서 쓸 필요 없이, 몇몇 부분 정도는 바꾸는 것도 좋습니다.
토플 스피킹은 제한된 시간 안에 구체적인 내용을 논리정연하게 말해야 하기 때문에 두괄식으로, 즉 입장을 먼저 설명한 다음 근거와 예시를 설명하는 순서로 템플릿을 짜는 것이 좋습니다.
3. 아이디어/브레인스토밍
입장 정하기
독립형은 준비 시간 15초 안에 특정 주제에 대해 입장을 정하고, 근거까지 여러개 생각해내야 하기 때문에 실제 본인의 생각을 말한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적당히 타당한 근거를 생각해낸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예를 들어서, fast food와 home cooked meal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문제가 나온다면, 실제로는 아무리 home cooked meal을 선호한다고 해도 fast food 관련 입장에서 타당한 근거가 더 많이 생각이 난다면 fast food로 재빠르게 입장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근거 생각해내기
이 때 일명 ‘타당한 근거’를 제한된 시간 안에 생각해내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어떤 주제에서든 적용이 가능한 매직 아이디어를 몇가지 준비하고 시험을 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일반적으로 어느 주제라도 돈이나 시간, 인간관계 등과는 어떻게서든 엮을 수 있습니다. 앞서 얘기한 fast food or home cooked meal로 예시를 다시 들어보자면, fast food는 home cooked meal보다 가격이 싸기 때문에 돈을 아낄 수 있고, 조리 시간이 짧기 때문에 바쁠 때 시간을 아끼기에도 좋습니다. 이런 식으로 다양한 주제에서 쓸 수 있는 매직 아이디어를 몇가지 익히고 연습 때 활용한다면 실전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근거는 2개정도 생각해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정 아이디어가 생각이 나지 않는다거나 한 근거와 예시를 생각해내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면 한가지의 근거를 확실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토플에서는 스피킹뿐만 아니라 라이팅에서도 마찬가지로, 근거를 무조건 많이 생각해내는 것은 꼭 좋다고 볼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근거를 세가지 생각해내더라도 짧은 시간 안에 세가지 모두 구체적인 설명까지 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점수가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근거를 하나만 생각해내더라도 구체적인 예시를 아주 자세하게 설명하고 전개가 자연스럽다면 높은 점수가 나오기도 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근거의 갯수가 아니라 특정 근거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영어로 할 수 있는가 임을 명시해야 합니다.
구체적 예시 들기
독립형 점수는 대부분 근거에 대한 설명과 예시가 구체적인지 아닌지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발음이라던가 타당한 근거를 빠르게 생각해내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지만, 독립형에서 주어지는 45초 중 대부분은 예시를 설명하는 데 쓰이기 때문에 당연히 예시 설명에 배당되는 점수가 높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때 구체적인 예시가 정확히 무엇인지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구체성을 띄는 답안은 우선 ‘왜?’라는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fast food가 home cooked meal보다 싸다는 근거에 대해서는 왜 fast food가 home cooked meal보다 싼지 그 이유를 설명하고, 싼 것이 왜 좋은 것인지까지 얘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답변을 더 확실하게 튼튼히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 경험까지 써주는 것도 좋습니다. 가령 fast food를 자주 먹음으로써 돈을 아꼈던 경험이라던가, 엄청나게 싼 가격에 fast food를 먹었던 경험을 이야기해주면 더 높은 점수를 받기 쉽습니다.
단순히 fast food는 home cooked meal보다 싸기 때문에 돈을 아낄 수 있다는 내용은 전혀 구체적이지 않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렵습니다.
즉, 정리하자면, 좋은 예시는 근거가 성립하는 이유와 근거가 장점인 이유, 두가지를 포함해야 한다고 보면 됩니다.
3. 연습하기
앞서 설명한대로 스피킹, 그중에서도 독립형은 연습량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유형이기 때문에 무조건 시간 투자를 많이 하고 연습을 반복적으로 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노트테이킹
15초 안에 아이디어를 모두 생각해낸다고 해도 노트테이킹을 정리정돈하게 하지 않는다면 스피킹을 해야하는 차례에 난해한 답변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직관적이고 깔끔한 노테는 필수입니다. 바로바로 읽을 수 있도록 영어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한국어로 적는 경우도 있는데, 본인에게 잘 맞는 방법이라면 굳이 영어로 적을 필요도 없지만 웬만한 상황에서는 한국어로 적은 글자를 영어로 번역해서 얘기하는 것보다는 영어로 미리 번역해둔 다음 글자로 적고 그걸 바로 읽는게 쉽기 때문에 영어로 적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또 직관적으로 노테를 하기 위해서는 근거와 예시에 번호를 붙인다거나 불렛포인트로 정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정도는 몇번만 연습해도 익숙해지기 때문에 크게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 입니다.
녹음하기 & 여러번 연습하기
스피킹을 준비하는 분들 중 대부분은 학원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첨삭을 받아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물론 전문적인 첨삭을 받으면 객관적인 평가를 받아볼 수 있고 보완해야 할 점까지 알 수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첨삭을 받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스스로 녹음해서 들어본 다음 문제점이 무엇인지 복기해본다면 훨씬 감이 잘 잡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용의 구체성이나 문법 같은 경우에는 스스로 듣고 문제점을 찾아내기 어려울 수도 있으나, 버벅거림이라던가 발음 상의 문제, 시간 분배에서 문제는 스스로도 충분히 문제점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취약점을 분석한 다음에는 최소 한번 이상 다시 연습을 하면서 복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독립형에 대해 설명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다음 칼럼부터는 융합형에 대해도 설명하면서 스피킹 유형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