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유능한... 상상속의 동물. 막 모모대학 석사 모모대학 박사 지금은 모모대학 포닥
오후에 세미나들어보니 다듬어지고, 연관성있고, 내용알차고 많은.. 그런 훌륭한 박사연구도 했더군요.
그런데요.. 그렇게 훌륭한 연구를 마친사람도요, 과정은 어려웠는가 보더라구요.
점심시간 즈음 박사생들이랑 잠깐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학생들 다들 비슷한 분야라 이런저런 질문이 많았어요.
근데 박사논문이야기는 별로고 지금하는 연구이야기를 더 하고싶어 하더라구요. 지금 분야는 약간다름.
아무래도 진저리나는 이야기라 표정도 별로였고... 그냥 말 한마디 한마디하는게 지쳐보이는 상태.
그냥 다양한 면에서 느낀점이 많았어요. 이상하게 저를 현실로 다시 데려왔다고 할까.
첫째는 이사람도 마치기 전까지는 자기 일에 확신이 없었겠구나.
한 3-4년 계속 실패하고 고생했더라구요. 이게 될지 알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계속 한다는거는 힘든 일이거든요.
그러니까 내가 지금 격는 "내 연구는 가치없어" 라는 기분은 그냥 한정적인 상태이지 영원한건 아니라는거.
둘째는 막연히 상상속의 동물같은사람 이야기를 들으면서 축하는 해주지만, 패배감 느낄필요 없다는 점.
고생하는 건 다 똑같고, 다만 지치지않고 계속 나아가는 자세가 중요한 것이라는...
남들하고 비교하는것 그만하자. 패배감만 들고, 의미도 없고, 어차피 사는 것은 고만고만...
진짜진짜 막말로 어제만난 상상속의 동물도... 금전적으로는 렌트비걱정하며 박봉에 살고있지 않은가?
나름의 고민이 있을 것이고, 누구 삶이 더 훌륭한지 비교할필요도 없는 것 같다.
막연히 "그런사람의 인생은 나와 다를꺼야, 난틀렸어" 하면서 이유없이 패배감 느낄 필요 없는 것 같다.
셋째는 얼른 졸업하고 지금까지 배운것과 안목을 토대로 좋은 포닥자리를 찾는다면 어쩌면 나도 행복할수 있겠다...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남에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을 내가 사랑하는지에 달린 것 같다.
정말중요한 것은 그사람이 지금하는 연구에 애착이 있어보였고, 즐거워 보였고, 자신감 있어보였다는거.
그런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