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경 다운타운 시내 한복판 길거리를 걸으며 집으로 오고 있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이런저런 생각하며 혼자 걷고 있었죠.
길주변에 음식점, 카페등등 줄줄이 늘어선 길이었고 사람들도 제법 있었는데
마주 지나치던 난생 처음보는 건장한 흑인 한명으로부터 복부 어퍼컷을 당했어요..(저랑 그 흑인 둘다 남자)
그냥 툭 친게 아니라 골프선수 스윙하듯 온몸의 체중을 실은 펀치였죠.
집에 와서 보니까 상복부에 뻘겋게 멍이 들었더군요.
주변사람들 다 쳐다보고 그 흑인은 그냥 유유히 가던길 가고 전 멈춰서서 그사람의 뒷모습만 바라보고 있고..
말빨도 안되고 맞서 싸울 맷집도 안되고 뭐 어떻게 해야할지도 몰라서
10초 정도 제자리에서 멍때리다 걍 집으로 왔습니다.
생활에 지장있을 정도로 크게 다친 것도 아니고 내일 시험도 있고 해서..
요즘 우울한 일을 많이 겪어서 그런지 이런 일을 겪었음에도 화도 안나고 비정상적인 순응을 하고 있는 제 자신이 점점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