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길어질것 같아서 답변으로 남깁니다.
가장 웃프것이, 잘아시는 분이 설명을 못할때 옆에서 보면 답답하죠. 같은 경력자가 보면, 구지 설명하지 않아도 대화가 됩니다. 아니깐요.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요. 그런데. 교수들도 더욱이 같은 박사생들은 모릅니다. 모르니, 말을 못하면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네, 이 답답한 상황의 중심엔 그 죽일놈의 영어가 있죠. 특히, 30대중후반의 경력자 한국인이 영어를 못하면, 나이 어린 같은 나라출신 박사생들이, 처음엔 안그러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무시하게 됩니다. 첫째는 기대에 못미치는거고, 두번째는 도움이 안됀다고 느끼는거죠. 본인이 지금 연구하는 분야에서 직접적으로 경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글로만 이야기하는 분들에게 주눅이 들어서, 말도 안하고 나중엔 스스로 정당화시킵니다. 여긴 박사고, 난 겸손한 사람이니, 나보다 어린사람이라도, 내가 열심히 배워야지 라고요. 박사과정은 독립된 과정이고, 각자마다 길이 다릅니다. 정당화시키지 마시고, 그냥 영어공부하세요.
전공관련 직장경력 10년이면, 잡시장에서도 좋습니다. 물론 이론만 하는 탑스쿨에센 전혀 관심도 없지만, 중하위권주립대에선 아주 좋아하죠. 그런데 영어못하고 티칭못하면, 이기회도 버리고, 더욱 슬픈건 본인의 장점을 오히려, 한국인선배말을 경청하다가, 아예 없어버립니다. 정말 좋은경력인데, 어떤분은 본인 CV에 딱 한줄로 쓴 분도 봤습니다. 웃기죠. 그냥 학회포스터발표도 한줄인데, 그 긴 시간과 프로젝트가 한줄이라는게.. 아마 윗 선배가 이야기했겠죠. 학계는 직장경력 선호 안한다.. 라고요.
본론으로 가서, 이 죽일놈의 영어.. 공부법이겠죠.
예전에 어떤분이 여기 해커스에 글을 올리신게 기억이 나는데, 그냥 외우고 발음 고치고 다시 말하고, 못하면 다시 하고, 단어 외우고, 단어 발음하고.. 글 쓰고. 외우고 표현하세요. 시간이 걸리죠.. 네 걸립니다. 그런데, 이게 박사 시간이 해결해주는게 아니라, 영어공부한 시간에 비례해서 잘하게 되죠. 하다보면, 알죠. 얼마나 타 박사생들의 영어가 좋지 않다라는것도 알게 되고요. 참고로, 동기중에 일본인 분이 계시는데, 저랑 동갑인데 1년만에 영어 엄청 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작문도 맣이 하시고요. 그리고, 끈질기게 공부하고 말하고, 찾아보고 외우고 하시더니, 1년만에, 지금 어느 한국인 박사생보다 잘하시죠.
확실한점은, 관련경험 10년전후에, 영어까지 잘하시고, 일처리 잘하시는 분은, 또다른 그룹에서 탑이라고 봅니다. 하나는 일명 머리가 비상한 학부생출신의 탑스쿨의 대가교수밑에서 졸업하는 어린박사생들이고, 나머지 그룹은 실무리서치 잘하고, 그리고 경력관련 스피치잘하고, 티칭잘하는 경력자분들이라고 봅니다. 물론, 박사성공의 기준이 탑스쿨, 탑저널 임용이라면 첫그룹이 낫겠지만, 본인만의 분야를 가지는 교수가 기준이라면 두번째 그룹이 더 자유스럽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