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생활 시작한지 이제 두 학기되가는데 그 동안 비슷한 경험을 서너 번 겪다보니 고민이 좀 됩니다.
가장 최근에 사건은... 교수가 다음 진도에 대한 리딩을 읽어오라고 하면서 관련 Homework를 내주었습니다.
정부 예산에 관한 문제였는데, 제시된 조건에서 분기별로 예산을 계산해오라는 문제였죠.
사실 Homework이라고해도 성적에도 반영되지 않아서 크게 강요하지는 않더군요. 어쨋든 한국인이니 당연히
이런거라도 잘해가서 물어보면 점수 좀 따자하는 심산으로 문제를 풀었는데, 교수가 나중에 제시한 Solution과
비교해보니 답이 차이가 나더군요. 별도의 해설이나 설명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몇번 더 다시 풀어보고 확인해봐도 이건 교수가 제시한 답이 틀린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수업끝나고
교수에게 가서 물어보았습니다.
"내가 그걸 풀어보았는데, 내 답은 ~~하다. 몇번 더 풀어봐도 이렇게 나오는데, 내 생각에 Solution에 계산이
못된거 같아서 그러는데 한번 봐줄수있나?" 라는 식으로 말을 했는데... 상당히 당황하더군요.
그러더니 자기가 확인해보고 다음 시간에 그럼 같이 한번 풀어보자더니 정작 오늘 수업시간엔 다른 학생들한테
Homework에 관한 질문없냐고 물어보고 애들이 반응이 없으니 그냥 수업 시작하더군요.
이전 학기에도 사실 다른 교수들 수업시간에(제 전공이 Financial Management라 대부분 돈 계산이나 예산이
주를 이룹니다) 틀린 부분을 지적하거나 수업 끝나고 얘기를 하면... 이번을 포함해서 모두 상당히 당황하거나
심지어 불쾌하다는 인상을 풍기더군요. 심지어 한 교수는 거의 인상을 쓰고 언성을 높이면서 뭐가 틀렸는지
제대로 얘기해보라고 하고...
이게... 사실 저희 학과 교수들은 상당히 나이스하다고 다들 얘기를 하거든요. 저나 다른 한국인 학생들에게
오피스나 밖에서 만나면 상당히 친근하게 대해주고 관심도 가져주는 편이구요.
그런데, 이런 일을 겪다보니 이제는 수업에서 무슨 말을 하기가 겁나기도 하고... 나쁜 인상을 주는건가 해서
걱정도 됩니다...
이런 경우에 다들 어떻게 하시나요?? 그냥 틀려도 넘어가시나요?? 제 성격상 궁금하거나 뭔가 아니다 싶으면
확인을 해야 답답한게 풀리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