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박사 통합과정에서 3년차인데요, 관심사가 점차적으로 바뀌어서 석사만 마치고,
다른 학교 다른 프로그램 박사과정을 지원하려고 합니다.
첫해에 1년동안 RA 받아서 지도교수랑 일했습니다. 지도교수에게 "나는 다른 공부가 하고 싶다, 여기서 석사만 마치고 가게 해달라"라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1년 RA 서포트를 하는거는 최소 3년에서 5년 내 옆에서 연구를 도와줘야 한다는 뜻이다" 고 하더군요. 자신은 내가 다른 교수나 다른 학교로 가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요.
사실은 여기 있는 2년 반 동안 RA 서포트는 1년만 받았고, 나머지는 과 TA를 했거든요. RA 하는 동안 다른 학생들의 업무량 보다 훨씬 일을 많이 했다고 생각하고요, 기간도 1년 서포트를 해주고 일은 2년에 걸쳐 시켰어요.
결국 저는 다른 공부를 하고 싶다고 하자 저에게
"너는 어떤 박사 프로그램도 합격하기 어려울 거다. 통계학 박사에 지원하면 200명의 중국인 입학원서 사이에 끼워져서 다 떨어지고 말거다" 라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저에게 현재 학교에 있는 응용수학 박사과정 (통계 concentration을 택할 수 있음)으로 옮겨서 끝까지 자기와 함께하자고 하더군요.
지금있는 학교 통계학과 교수님들에게 알아보니 탑스쿨을 아니더라도 왠만한 곳은 들어갈 수 있을거고, 여기 있는 응용수학 박사과정은 정말 별로인 프로그램이라고 하더군요.
좀 화가 나서 지도교수에게 "왜 나에게 왜곡된 정보를 주시느냐"고 물었죠. 무지 화를 내면서 "나는 네가 탑스쿨에 못간다고 한 것 뿐이다"라고 헛소리를 하더군요. 결국 그간 연구에서 못 미더운 점도 많았고, 제 미래를 가지고 너무 자기 이해관계에 끼워맞추는 것 같아 이 지도교수와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그간 자기와 일하자는 다른 교수가 있어서, "나는 다른 박사과정으로 갈꺼다"라는 전제하에 석사 논문 지도만 해주시기로 했습니다. 어쨌든 제가 원하는대로 풀리긴 했는데, 먹튀 취급을 받아서 많이 속상하네요. 헤어진 지도교수는 제 미래가 망가지게 힘쓰겠다고 위협했고, 지금도 과에 여러 사람들에게 자기가 피해자인 양 얘기하고 다녀서 두렵고요.
그냥 저는 공부하다보니 관심사가 바뀌어서 다른 박사과정으로 옮기려고 한건데. 그게 그렇게 잘못된 건가요?
무엇보다 RA 1년 서포트를 해주면 무슨 노예계약처럼 계속 함께 자기와 같이해야 한다는 점이 이해가 안됩니다.
이런 일이 일반적인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