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석사 친구들은 이번학기는 참 여유있게 지내는데... 정말 부러워요"
"교수님 영어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서 "
"석사과정이 박사과정보더 더 힘들다고 느껴보긴 처음입니다"
"단지 그런 상황이 부럽다는 거죠"
"한국에선 대학원생활 정말 인정받으면서 잘 했는데"
석사과정이 박사과정보다 더 힘들다고 느껴보긴 처음입니다.............................? 박사마치고 석사하시나봐요..........이제 곧 학부로....
친구들하고 농담 잘하면 뭘해요. 교수님과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으면 아무 소용 없는걸
> > 2009-10-02 13:06:09, '' 님이 쓰신 글입니다. ↓
며칠전에 시험 하나 잘봐서 기분 업되어있다가
오늘 발표를 망쳤어요...
교수님의 간단한 질문 하나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고요.
사실 그 교수님 영어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서 좀 알아듣기 어려웠던 이유도 있지만
발표준비를 나름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교수님이 원하는 방향이 아니었더군요.
며칠전 시험준비때문에 요즘 몸도 지쳐있고 해서 그런지 갑자기 기분 다운되고 의욕상실이 되어 버렸네요.
게다가 발표했던 그 수업은 도대체 뭘 어찌해야 하는지 아직도 감을 제대로 못 잡고 있어요. 교수님께 물어보면 될텐데 그게 또 그렇게 잘 안되네요.
다음주에도 시험이 두개나 있는데, 오늘 발표했던건 다시 수정해서 발표해야 하고, 또 다른 주제 하나를 같이 또 발표해야 하고, 숙제도 잔뜩 있고, 화요일에는 연구결과도 정리해서 발표해야 하고...
석사과정이 박사과정보더 더 힘들다고 느껴보긴 처음입니다. 어쩌다보니 박사들보다 더 시간에 쫒기는 신세가 되어버렸네요... 다른 석사 친구들은 이번학기는 참 여유있게 지내는데... 정말 부러워요. 확 박사를 가서 편하게 지내볼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제가 이곳에서 박사 진학하면 정말 편하게 연구할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다고 당장 편해지는건 아니지만요. 단지 그런 상황이 부럽다는 거죠.
영어도 요즘들어 좀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느끼고 있는데, 그 교수님과 대화하려면 발음이 잘 들리지도 않고 괴롭네요. 친구들하고 농담 잘하면 뭘해요. 교수님과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으면 아무 소용 없는걸... 일년내내 수업 들었는데도 아직 적응이 안되는건 제게 좀 문제가 있죠.
그냥 하소연 하고 가요.
이제 다음주 할일들 준비해야지요.
이번 주말은 좀 여유있게 시험준비나 할 생각이었는데, 이제는 시험공부 할 시간이 빠듯해져 버렸네요.
한숨만 나와요... 저의 무능력함에. 제가 미국인이었다면, 영어만 잘했더라면, 이정도까지 힘들진 않았을텐데.
한국에선 대학원생활 정말 인정받으면서 잘 했는데...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