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교수님이 맨날 쪼아서 평일에 12시 이전에 퇴근 하는 일이 별로 없었거든요.. 12시에만 들어가도 아 오늘 일찍 들어가는 구나
맥주 한잔 할 수 있겠네 하고 좋아했었는데.. 여기 미국 와서는 저녁 5시 6시만 되면 집에 가요.. 교수님이 압박 주시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라서 제가 엄청 나태해진 것 같아요..
계속 이러다 졸업도 늦게 할 것 같고... ㅜㅜ 지금도 내일 과제 듀가 있는데 안하고 놀고 있어요... ㅜㅜ 이런 한심 ㅜㅜ
한국에서 석사 2년 빡시게 하면서 길러놨던 실력으로 박사 생활 근근히 버티는 것 같아요.. 전혀 진전이 없는것 같아요
석사 생활 때 아 빨리 이런 생활을 벗어나고 싶다 항상 생각 했었는데 막상 벗어나고 나니 그 생활이 조금 그립기도 하고 (물론 그때는 연구실 동료들과 동고동락 하며 고생도 하며 고생 후에 맥주도 한잔 하며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나누어서 그런것 같기도)
아무튼 제가 왜 이렇게 나태해 지는지 모르겠네요.. 원래 제가 머리 회전이 느린 편이라 노력으로 메꾸는 스타일 이였는데 여기 와서는
그냥 될대로 되라~ 안되면 안되는거지 뭐 이런 식으로 바뀌었어요.. 인생 뭐 있나 즐기면서 사는건데 하고싶은대로 하자 이런식??
아무튼 숙제 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어서 조금 놀다가 여기 글까지 적게 되었네요.. 석 박사 여러분들 모두 화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