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프로젝트로 지도교수님 아이디어로 데이터 돌리고 라이팅 돕고 draft하나가 꾸역꾸역 나온거 말고는 2년넘게 제대로 결과를 낸게 없어요.
틈틈히 제 연구 아이디어 발전 시킨다고 논문들 찾고 짧은 아이디어 프로포절 끄적끄적 쓰다가 지우고 겨우겨우 지도교수 미팅 잡아서 피드백 받으면 또 미루다가 2-3주 뒤에나 보고의 연속입니다. 아이디어는 제자리고요.
석사 때는 아이디어가 탑저널에 실려야한다는 압박이 없어서 그런지 정말 재미있게 제 연구하고 그랬는데 이런 좋은 곳에서 박사를 하니 '잡마켓에서 먹힐만한 주제'랑 퍼블리쉬를 생각하다 보면 되려 아이디어 고르고 발전시키는게 더욱 조심스럽고 그래서 더 멈춰있는 느낌입니다.
그러다 주변이나 특히 요새는 학생들이 웹사이트를 많이 만들다보니 나랑 비슷한 다른 박사학생들이 어떻게 하고 있나 보면 더욱 한숨이 나옵니다. 얘네는 벌써 이렇게 연구 잘하고 있는데 난 뭐하고 있는건지..
그래,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자, 욕심은 내려 놨지만서도 스스로 합리화를 하는 것 같아 내 자신이 한심합니다. 그래도 나중에 후회 없도록 잘하고 싶은데 또 하루 하루 어영부영 보내고 내 연구는 여전히 제자리구나 하면서 불안하고 좌절하고 하네요..
그냥 푸념 좀 해봤습니다 ㅜ ㅜ 다들 화이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