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서울지역 특목고 입학생 분석 | ||
[조선일보 2005-10-17 03:05] | ||
상위 10개중 8개 중학교가 양천·노원구 월촌中 103명 최다입학… 강남은 20위內 2개교뿐 "강남서는 특정고교가 아니면 차라리 인문계 택해"
[조선일보 안석배 기자] 최근 3년간 서울지역 6개 외국어고와 2개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에 가장 많은 입학생을 낸 중학교는 양천구와 노원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목고 입학생 숫자를 기준으로 한 상위 10개 중학교 가운데 5개가 양천구, 3개가 노원구 소재 학교였으며 중랑, 도봉구 소재 학교는 각각 1개씩이었다. 반면 강남지역 중학교는 2개교만 입학생 숫자 상위 20위 안에 들었다.
중산층이 밀집한 양천구와 노원구는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높은 데다 학교 간 특목고 많이 보내기 경쟁이 불붙었고, 학원 등 사교육시장이 이를 뒷받침해 해마다 특목고 입학생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 같은 결과는 서울시교육청이 한나라당 김영숙 의원에게 제출한 ‘2003~2005년 서울시내 특목고 입시 결과’에서 나타났다. 서울시내 특목고는 대원·대일·명덕·서울·이화·한영 등 6개 외고와 서울·한성 등 2개 과학고가 있다. 서울지역 특목고의 입학정원(특례입학 제외)은 2400명으로 외국어고 2100명, 과학고가 300명이다. 자료에 따르면 외고에 합격자를 많이 낸 중학교는 양천구 월촌·목일·신서·신목·목동중 등 5개교와 노원구의 하계·불암·노원·상계중 등 4개교, 중랑구의 원묵중 등이었다. 과학고는 양천구의 월촌·목동중과 노원구의 불암중이 각각 11명의 합격생을 냈고, 도봉구의 창일중과 양천구의 목일·신서중이 9명을 입학시켰다. 3년간 특목고 합격생을 50명 이상 낸 중학교는 모두 10개교로 월촌중이 103명으로 가장 많았고, 목일중(90명), 신서중(77명), 신목중(68명·이상 양천구), 노원구 하계중(63명) 등이었다. 강남구 중학교의 경우 대청중(46명)과 진선여중(38명)이 상위 20위 안에 들었다. 외고의 경우 출신 중학에서 가까운 고교로 진학하는 현상이 뚜렷했다. 성북구 대일외고 신입생 중 노원·도봉·성북구의 학생이 전체의 34%였으며, 강서구의 명덕외고는 양천구와 강서구 소재 중학교를 나온 학생이 35%를 차지했다. 다만 광진구 대원외고의 입학생은 강남구(231명), 송파구(124명), 서초구(120명) 순으로 강남지역 학생이 전체의 36%였다. 특목고 입시 기관인 ‘하늘교육’ 임성호 기획실장은 “인문계 학력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은 강남에서는 특정 외고나 과학고가 아니면 차라리 인문계 고교에 진학하자는 분위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석배기자 [ sbah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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