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다섯군데 박사 지원한 곳들 중에 4군데서 어드미션 받았어요... 그냥 소위 말하는 학교 레벨은 50~60위권 이었구요.. 그런데 전부 노펀딩이었어요... 고심끝에 붙은 학교 두 곳만 디퍼 걸어놓고 다른 학교들 다시 지원했는데 현재 두 군데서 연락왔는데 또 전부 펀딩 얘기는 쏙 빼놓았네요.... 메일 보냈는데 아직 묵묵부답이라 걱정이네요.. 3월 4월까지 물론 기다리겠지만... 또 작년의 악몽이 떠올라서 괴롭네요... 솔직히 제가 부족한거 인정해요.. 석사때 제 전공 20위권 학교에서 캐쉬카우로 졸업했거든요... 마지막 학기 교수님한테 조르고 졸라서 장학금 조금 받았지만.... 공부하는 내내 등골브레이커인 제 자신이 한심해서 스스로 자신감도 많이 없어지고 그랬어요... 그래도 공부한다고 밀어주시는 부모님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 글썽거리네요... 그래서 정말 박사는 캐쉬카우 되기 싫어요... 펀딩 안줄꺼면 희망고문 없이 그냥 리젝이 낫다고 생각되네요... 올 해도 안되면 그냥 맘 접고 취직할 생각이에요... 그동안 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적도 있었고 공부한건 너무 아깝지만... 지금 제 자신의 부족함 한계를 빨리 인정하는 것도 저에게도 가족 주변인들에게도 나을것 같다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