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 분야 안에서 마이너한 전공입니다.
이번 박사과정에 지원해서 top3 와 top10 프로그램에 붙었습니다. 두 학교 다 미국 전체랭킹이 130위 정도 되는 학교라 한국에서는 알려지지 않았구요..
top3 학교는 한국인들 10명 정도가 졸업했는데 모두 job placement가 괜찮습니다. top10학교는 top20에서 점점 올라서 최근 top10안으로 들어온 학교인데 한국인 졸업생이 아직 없구요. job을 한국에서 잡고싶은지, 미국에서 잡고싶은지에 대해서는 아직 별 생각을 해보지 않았고 둘다 좋을거 같아요.
원래는 당연히 top3 학교로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픈 하우스 기간에 top10학교를 방문했는데 제 세부 분야에서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교수님께서 자기 학교로 와서 자기 밑에서 ra로 연구를 함께 하자고 적극적으로 제안하셔서 고민이네요...(이 분이 executive director로 있는 연구소가 있는데 제 research interest와 100프로 일치하기는 합니다.) 내 밑으로 들어오면 자기 데이터 다 쓸 수 있고 자기 네트워크가 다 네 것이라고 하는 등... 대신 교수님께서 너무 바쁘셔서 1년에 한학기에만 학교에 있고 나머지는 다른 나라를 돌아다니는데, 이럴 경우에 자기랑 영상통화로 회의할 수 있고, 학교에 젊은 교수들이 너가 필요할때 지도할 수 있도록 내가 다 세팅해놓겠다고 하는군요. 이에 반해서 top3 학교를 방문했는데 top10의 대가 교수님처럼 저에게 관심 있는 교수님은 없었구요, 그냥 우리 프로그램 오면 좋아~ 이런식으로 얘기만 듣고 끝났네요. top 3 학교는 research interests가 70-80%는 겹치는거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 저는 지금 그 대가 교수님 한 분 믿고 top3 버리고 top10으로 가도 되는걸까요?? 저는 좋은 말만 들어서 그런지 top10으로 기우네요.. 그런데 현실적인 것을 따져봤을 때 그래도 top3가 더 좋은 선택일지 궁금하네요. 참고로 사는 환경은 top10 학교가 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