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운 좋게 여러군데 붙어서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입니다...
행복한 고민이기도 하지만,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제가 가고자 하는 대학교는 그리 높은 수준의 대학교는 아닙니다.
하나는 미시시피 주립 대학교 (MSU)이고, 또 하나는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NCAT(North Carolina Agricultural & Technical University)입니다. 제 전공은 산업공학과(Industrial and System Engineering: ISE)로,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는 이중 국적자입니다. 두 개 대학교 중에서 어디를 갈까 고민 중입니다...
먼저 NCAT는 HCBC(Historically Black Colleges and Universities)로 흑인학교에서 출발한 학교입니다. 그래서 흑인의 비율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농대와 공대에 특화된 학교입니다. 종합대하교는 아니고 티어2에 해당하는 학교라고 합니다.
NCAT의 장점으로는 한국인들이 살기 좋다는 노스 캐롤라이나주(도시는 그린스보로)에 위치해 있다는 것과, 지금 지도 교수님 되실 분이 한국 분이라는 것, 그리고 지도 교수님 되실 분이 assistantship(한 달에 $1300~$1400, 세금 제외)에 저를 추천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장학금이 된다면 부모님께 손을 벌리지 않아도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 교수님 밑에 이번에 ncat 동일 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해주신 분으로 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거기에, 저희 누나도 노스 캐롤라이나에 있는 대학교인 UNCG(University of North Carolina, Greensboro)에서 올해 박사 과정 졸업을 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나에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 됩니다.
단점으로는,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이 가지는 인식이 MSU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과, 흑인 학교로 있다보니, 학교 주변이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MSU는 작년에 떨어 졌다 붙은 곳입니다. 이번주 금요일 밤에 어드미션 메일을 받았습니다. 학교 순위로는, US 랭킹에서 National University로는, MSU(177위)가 NCAT(231~300)에 비해 많이 높긴 합니다만, 제 전공의 박사과정 랭킹은 서로 같습니다(60위). 그리고 MSU는 저의 부모님께서도 박사과정 학위를 획득한 곳입니다. 장점은 학교 순위가 높고 한국에서 인지도가 NCAT보다 높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학교내에 한인학생회도 있다보니 한인학생회 분들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단점으로는, NCAT가 가진 장점을 갖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장학금도 신청해봐야 하고, 아직 지도 교수님이 누구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부모님과 저는 매우 고민 중이고, 누나는 NCAT가 괜찮다고 말해 줬습니다. 그리고 저의 석사과정 지도 교수님께서는 과랭킹보다는 학교 랭킹이 중요하다고 하셔서 미시시피쪽을 추천해주시고 계시긴 합니다....
사실 여기 말고도 어번 대학교 (Auburn University, AU)와 NDSU(North Dakota State University)로부터도 어드미션을 받았습니다. AU같은 경우는 제가 컨택을 했던 교수님으로 부터 연락을 받았는데, 장학금 없이 오면 받아주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그래서 학비면제만이라도 안되겠는지에 대해서도 물어봤지만, 그 뒤로 연락이 안오네요...NDSU는 NCAT랑 별 차이 없어서 안 가기로 했습니다...
행복한 고민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참 고민되네요...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